드림시어터(Dream Theater) 내한 공연 후기

◈ 글을 시작하며...
이번까지 6번이나 공연을 왔습니다.베이스가 한국계라서 그런진 몰라도 상당히 한국에 애착이 많죠.이번 월드투어에서 아시아에서는 첫번째로 우리 한국을 선택해 주어서 너무나도 고마웠습니다.저는 고등학교때 잠시 할로윈을 들으며 락이란 것을 접했죠.그러다가 수년간 잊고 지나다가 다시 신해철의 넥스트를 계기로 락에 다시 빠져 들었고 나아가서는 헤비한 연주를 선호 하게 되었습니다.하지만 헤비하다 보면 부드러움이 없고 어쩌다 보면 단조롭죠.그러던 와중에 집 앞 레코드 가게 형님이 드림시어터를 소개 해주었습니다.Awake 앨범이었는데 그리 강하지도 않고 좀 특이했습니다 신디사이져도 마구 들어가고 좀 신선했죠.그냥 메탈은 메탈리카나 메가데스가 전부였던 저에게 이런 그룹이 있구나 하는 뭐,그런정도였습니다.그러다가 다시 어느분이 Images and Words 앨범을 들려 주었습니다.쿠쿵!! 이런 저번에 듣던 앨범보다 강력하다.놀랐습니다.그래서 저는 정보를 수집했습니다.그러다 보니 엄청난 밴드이고 메탈리카+러쉬 인가요 암튼 두그룹을 합쳐 놓은 밴드란것을 알게 됬습니다.이때부터 메탈은 강함도 중요하지만 강함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서서히 알게 되었습니다.강함고 빠르고,부드럽고,세련미,아름다움를 동시에 귀로 듣는, 락의 모든 장르를 한꺼번에 듣는 그런 느낌이었죠.그리하여 지금까지 전 드림시어터만 3번째 공연을 가게된 것입니다.(2012년 4월 19일 공연)

◈ 역사
 버클리 음악학교(Berklee School Of Music)에 다니고 있던 한국계 베이시스트 존 명(John Myung)과 기타리스트 존 페트루치(John Petrucci), 그리고 드러머 마이크 포트노이(Mike Portnoy)의 세 사람은 1985년 밴드를 결성하고 존 페트루치의 친구인 키보디스트 케빈 무어(Kevin Moore)와 보컬리스트 크리스 콜린스(Chris Collins)를 영입하여 라인업을 구축한 후 밴드명을 마제스티(Majesty)라 짓고 활동을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마이크 포트노이의 아버지가 캘리포니아에 있던 극장의 이름을 따서 드림 씨어터(Dream Theater)로 밴드명을 개명할 것을 제안하게 되면서 현재의 명칭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11장의 앨범을 발매하면서 12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신 프로그래시브의 황제죠.

◈ 멤버들....
제임스 라브리에(James LaBrie, 보컬) - 이분은 초창기 멤버는 아니시죠 처음에는 엄청난 샤우트를 보여주시는데 언제부터인가 높게는 올라가지만 발음이 부정확하게 된 분이죠.아무래도 세월이 흘렀나 봅니다.성악을 전공 하셨죠.


존 페트루치(John Petrucci, 기타) - 여전히 여러가지 기타연주를 자유자재로 연주하시며
지치는 기색이 없으신 분입니다.기타는 혼자서 연주하시는 데도 완벽 그 자체입니다.


존 명(John Myung, 베이스) - 한국계이신 분이죠.참으로 순수해보이는 인상입니다.메탈과는 어울리지 않는데도 멋있고 특이하게 메탈밴드 베이스 치고는 손가락으로 기타줄을 튕기시면서 연주하시죠.하긴 메탈리카 베이스도 그렇지요.요즘 추세인가바요.

조단 루데스(Jordan Rudess, 키보드) - 초장기 멤버는 아니신데 이미 드림시어터의 한축을 완벽히 담당하시는 분입니다.

마이크 맨지니(Mike Mangini, 드럼) - 버클리음대 교수 출신이신 분이고 초장기 멤버는 아니시죠.드림시어터에 들어오신지 얼마 안됬습니다.개인적으로는 이번 공연으로 지난 멤버는 잊혀질듯...

◈ 공연 후기
⇒ 체조경기장,베드민턴 경기장 등등 그동안 락공연을 무슨 경기장에서 주로 보았는데 이번에 올림픽홀이란 곳에서 보았습니다.우와 제가 2년동안 락 공연은 가본적 없는데 이번에 오랜만에 갔는데 건물들을 다시 보수를 잘 해 놓았는지 아니면 올림픽홀 만 이런 것인지 상당히 공연장 같더군요.깨끗하고 입구도 괜찮고 화장실도 좋고 건물 바닥도 좋구요.그리고 공연장 안도 좋왔습니다.꽤 크더군요.그리고 무대와 비교해서 상당히 좌석이 높아서 좋더군요.영화관 좌석보다 높은것 같더군요.

이번 서울 공연중에서....


⇒ 무대장치가 정말 좋왔습니다.그 조명인가요 그것이 관객들 쪽으로 쭈욱 쏘는 것은 그동안 락 공연을 많이 갔지만 별로 없었는데 무대만 조명이 비추는 것이 아니고 모든 공연장을 다 아우루면서 비추는데 환상적이 었습니다.
다만 예전 공연에서는 대형화면이 무대양 옆에 두개가 있어서 좋왔는데 이번에는 대형 화면이 밴드 뒤에 배치가 되어 있고 마름모꼴로 세개가 있는데 그 마름모꼴(사진에 있는 마름모꼴)에 밴드의 연주자가 비춰 지는데 잘 안보이더군요.그냥 예전처럼 대형 화면을 무대앞 양옆에 위치 한것이 더 좋왔을것 같았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기전 공연장 모습


조명이 꺼지면서 시작됩니다

조명 멋있습니다

⇒ 공연장은 매진 이었습니다.관객이 많이 오셨더군요.에전에는 공연장이 작아서 관객이 많은 줄은 몰랐는데 공연장이 커서인지 몰라도 관객이 많아 보였습니다.더군다나 20대도 많이왔지만 30대 40대분들도 정말 많이 오셨더군요.주로 30대가 제일 많이 오신것으로 보입니다.또한 예전에는 좀 젊게 옷을 입고 오신 분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양복이나 아무렇게 나 편하게 오신 분들이 대부분 이더군요.관객들도 드림시어터와 같이 나이를 먹어가니 말이죠.예전에는 이나이에 공연장에 가도 되나 하고 좀 그랬는데 정말 요즘에는 사람들이 공연에 대한 관심도 많고 여가활동에 돈이나 시간을 쓰는 것에 대해 아까워 하는 시대가 아니라서아줌마 아저씨 학생 등등 골고루 오셔서 보기 좋왔습니다.특이한 점은 메탈 공연이지만 격렬한 헤비메탈 공연이 아니라서 스탠딩석도 좌석이더군요. 충격적인 것은 놀라지 마십시요 앞좌석에 계신 분들은 모르셨겠지만 뒤에 좌석이신 분들은 다 보았습니다.할머니 할아버지 두쌍이 공연을 보시고 나가시더군요.어느 할머니는 딸의 손을 잡고 오셨구요.그 어르신분들은 나이가 제가 보기에는 70세는 넘어 보이셨습니다.미스터리 한 일이죠.그 나이시라면 헤비메탈이 거의 나오지 않은 시대였는데 말이죠.사람들이 일제히 그 어르신 분들을 다 쳐다보고 놀라고.하하 암튼 보기 좋왔습니다.
영국공연 모습입니다
우리나라 공연모습니다.

관중도 꽉찼죠

살아있네!!!

⇒ 뭐 드림시어터는 공연시간을 잘 지키기로 유명하죠 이번에도 뭐 정확히 8시에 시작하더군요.시작은 특이하게 드림시어터가 용의 공격을 받고 도망을 가다가 비행기에 타고 우리나라에 공연을 오는 애니메이션을 코믹하게 그렸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 비행기타고 공연장에 도착하는 모습이 끝나자 마자 바로 연주가 시작되었습니다.그 시작할때 감동이란....간만에 죽었던 가슴이 울리더군요.아~ 살아있네......
시작과 더불어 신곡인가요 A Dramatic Turn of Events(2011년도) 앨범에 속한 곡을 연주하는데 가슴이 벅찼습니다.계속되는 신곡 퍼레이드를 벌였죠.다른 그룹도 마찬가지 지만 새로운 앨범이 나오면 새로운 곡 위주로 곡을 들려줍니다.이번 앨범은 조금더 강한 기타리프를 보여줍니다.또한 슬로우 템포의 곡들도 포함되 있죠.아무튼 새로운 앨범을 들려 주다가 예전곡을 들려주었습니다.제가 좋와하는 곡이죠.그리고 계속되는 연주와 노래를 하다가 갑자기 드럼솔로를 합니다.저번 공연때는 각 파트의 솔로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드럼이 새로 영입이 되서 그런지는 몰라도 드럼솔로를 넣었더군요.만지니 정말 탁월한 테크니션입니다.그전에 있었던 드러머를 비웃는 듯이 모든 드럼을 연주하면서 우리에게 나 이정도야 라고 시위를 했습니다.또한 머리가 길어서인지 드럼칠때 긴머리가 휘날때면 정말 멋있다~ 라고 생각 되었죠 같이 간 친구넘도 락은 문외한인데 드럼에 반하더군요.사실 락 공연은 모르는사람이 공연장에 오면 대부분이 드럼에 반하더군요.
이렇게 신곡위주로 곡을 들려 주다가 쉬는 시간 없이 바로 계속 하더군요.그리고는 2시간 10분쯔음에서 공연은 막을 내립니다.그리고 앵콜곡은 뭐 늘 그래왔듯이 드림시어터의 가장 유명한 Pull Me Under 를 들려주고는 끝이 났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드러머이고 보컬도 예전 공연 때와 달리 파워가 넘치는 모습 이었습니다.하지만 연주가 부각이 많이 되는 밴드인지라 연주가 길죠.그래서 중간중간마다 보컬은 잠시 무대를 나가거나 숨어 계시죠.하하...기타와 키보드는 뭐 늘 그래왔듯 완벽하구요.아쉬운 부분은 우리의 한국계 베이스를 자주 대형화면에 비추지 않아서 실망했습니다.연주하는 모습 좀 볼라고 했는데....옛날에도 잘안 비춰주던데 이유가 있나?
어쿠스틱 연주로 포크송까지 들려 주시고 더군다나 만지니 드러머가 생일이어서 다같이 케익과 생일축하 노래까지 공연장에서 하고, 정말 기억에 남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처음에 좀 각 악기들이 문드러져서 좀 산만하게 들리다가 중간부터 각각의 악기들이 또렸이 들리는데 제가 락을 많이 들어서 이제 귀도 발전해서 락귀가 되어 가는지 아니면 중간에 다시 그 뭐냐 중앙관제센터? 하하 그곳에서 음량이나 소리를 조절 한 것인지 아무튼 중간부터는 모든 악기들이 제 귀에 또렷이 잘 들어 오더군요.
공연이 끝나고...





◈ 글을 마치며.......
2시간 20분정도의 비교적? 길지 않은 공연이었고(저번 공연에는 1,2부를 나누어서 했죠) 20년이 넘으신 우리 형님들은 정말로 혼신의 노력을 보여 주셨습니다.뛰어난 자기관리를 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30~40대분들도 와서 같이 열광하는 것을 보니 아직 우리나라가 락의 불모지까지는 아니구나 생각 되었고 락은 죽지 않았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또한 음악은 연주가 먼저 우선이 되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 공연이었습니다.
간결하면서도 묵직하고 또한 아름다움을 동시에 보여준 최고의 공연 이었습니다.
그나저나 핸드폰으로 동영상 마구 찍던데 별로 제지 하는 분들이 없더군요.그리고 엑세스 기획사 늘 생각하지만 훌륭한 기획사 같습니다.이러한 공연을 늘 우리에게 유치 해주시고 감사드립니다.하지만 뒤에 좌석 대부분도 앞좌석 티켓값과 동일하게 받은 것은 아주 실망이었습니다.뉴스에도 보도되는 요즘 문제인데 말이죠.이제는 대부분의 좌석이 일등석이 되가고 있군요. 

◈ 공연 연주곡들
1.Bridges in the Sky
2.6:00
3.Build Me Up, Break Me Down
4.Surrounded
5.The Root of All Evil
6.Drum Solo
7.A Fortune in Lies
8.Outcry
9.Happy Birthday(to Mike Mangini) -드러머가 생일이어서 생일축하 노래 불렀음.
10.The Silent Man(Acoustic)
11.Beneath the Surface(Acoustic)
12.On the Backs of Angels
13.War Inside My Head
14.The Test that Stumped Them All
15.The Spirit Carries On (Petrucci / Ruddess Solo Intro)
16.Breaking All Illusions

Encore:
17.Pull Me Under

7 개의 댓글

와....후기 잘 보고 갑니다..
현장에선 심장이 쿵쾅쿵쾅.. 하셨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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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정리를 잘해주셨네요 .. 음악제목을 몰라서 어떻게 찾지 라고 했건만.. 감사합니다.
드럼 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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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었던 심장이 다시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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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보고 갑니다. 저도 드림씨어터 팬인데 올해공연을 첨으로 갔네요 ㅠ_ㅠ
참고로 맨지니 줄리어드 음대 교수가 아니라 위에 언급하신 버클리 음대에서 교수를 했었습니다. 줄리어드는 제가 알기론 클래식쪽으로 알고 있어요. 버클리가 실용쪽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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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가 있었네여 수정했습니다.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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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단 루데스가 줄리어드 클래식피아노전공이드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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